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에서 자잘한 병치레는 다반사라 상비약은 필수지만 감기 못지않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괴롭히는 고통은 바로 급작스런 치통일 것이다.
늦은시간이나 잠자리에 들었을때 은근히 괴롭히기 시작하는 치통에는 당할 재간이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 진통제를 먹는다고 치통이 해결될까.

치통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먼저 치아의 구조를 살펴보면, 잇몸밖으로 나와있는 부분은 하얀 상아질．표면은 반짝이면서 단단한 에나멜질(법랑질)로 덮여 있는,우리 몸에서 가장 튼튼한 조직이다．

씹거나 깨물고 이를 갈 때마다 턱에 가해지는 약 60∼70㎏의 충격에도 끄떡없지만 치수는 미세혈관과 신경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부위이다. 상아질은 법랑질과 치수 사이의 조직으로 미세한 구멍이 나 있으며 치수를 감싸고 있다.

치조골은 치아의 뿌리를 지탱해 주는 조직으로 이 부위가 파괴되면 치아가 흔들리고 발치해야 한다. 치주인대는 치조골과 치아를 붙들어매는 섬유조직으로서, 치아에 가해지는 힘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치아 자체의 통증뿐만 아니라, 치아를 턱뼈에 지탱시키고 있는 치주조직(치조골)의 통증도 포함된다. 초기의 충치나 칫솔로 수평으로 세게 문질러서 치아의 잇몸 근처가 쐐기 모양으로 패인 마모증 등에서 잇몸을 밀거나 치아를 교합해도 아프지는 않으나, 찬 공기나 물에 닿으면 통증을 느낀다. 여기서 다양한 치통의 유발인자를 살펴보자.

충치로인한 치통

이의 성분인 석회질이 녹아서 구멍이 뚫리는 병을 충치라고 한다. 충치가 생기는 이유는 이에 묻은 음식찌꺼기(당분)가 발효하여, 유산이 되고, 그것이 이의 석회질을 녹여서 충치가 된다. 충치가 법랑질까지 침식되어 있는 동안은 별로 아프지 않으나, 신경말단이 분포하는 상아질까지 이르게 되면 아프기 시작한다. 치통이란 한마디로 치아의 통증을 말한다.

잇몸질환에 의한 치통

플라그(plaque)나 치석에 서식하는 세균에 의한 것으로서 초기에는 통증이 없으나 심해지면 잇몸에서 피가 나며, 붓거나 아프며 치아가 흔들리게 된다.

사랑니가 제대로 나지 못하고 매복되어 있는 경우 사랑니 주위에 염증이 생겨 붓고 통증이 올 수 있다. 사랑니를 구강외과 전공의에게서 발치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면 되지만 건강할 때 미리 빼주는 것이 현명하다.

턱관절에 의한 치통

턱관절은 아래턱과 두개골을 연결하는 관절을 말하며 여기에 병이 생기면 주로 귀의 앞부분에 통증이 생긴다. 이러한 통증은 음식물을 씹을 때 위, 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거나 외상이나 염증성 또는 퇴행성 관절염과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이를 악다물어 근육을 긴장시키면 생길 수도 있다.

비치성 안면동통

치아가 원인이 아닌데도 마치 치아가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을 말하며 원인으로는 삼차신경통, 상악동염, 비정형성 안면통증 등이 있고, 자세한 검사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대학병원과 같은 종합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함부로 치아를 뽑지 않도록 해야한다.

치통에도 모두 이처럼 원인이 있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법이 있다. 따라서 치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치과에 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아보는 일이다. 치과질환은 자연치유가 극히 어려우므로 방치하면 더욱 악화되어 간다.

치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일만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진통제로 치통을 참아낸다거나 하는 어리석은 일은 소중한 치아를 발치해야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밤중에 이가 갑자기 아플때 간단한 응급처치

치통은 약한 도수의 통증도 목욕이나 음주를 하면 심하게 된다. 따라서 치통이 생겼을때 목욕이나 음주는 삼가하고 미지근한 물이나 약간의 소다를 탄 물으로 입을 가시고 충치 구멍에 걸려있는 음식찌꺼기를 제거한 뒤 솜으로 가볍게 막아둔다.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뺨의 바깥쪽에 냉습포를 하면 일시적으로 견딜 수 있게 된다.

정자유. 계피유. 우메보시. 옥도정기등...여러가지 고통억제제가 있으나 정자유같은 것은 구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는 양치질로 충치속에 낀 찌꺼기를 빼낸 다음 귀이개 같은 것으로 소다를 떠서 아픈 이에 넣어 주면 통증이 가라않는다.

또는 지압등의 방법도 있는데 귀밑에서 어깨에 걸쳐 약간 결인 부분을 꼭 눌러 주면 고통이 사라진다. 이것은 임시적인 것이므로 의사에게 달려 갈 때까지 고통을 덜어 주는 방법이다.

한방으로 보는 치통에 좋은 음식

다음으로는 치통에 좋은 한방요법을 소개한다.박하잎을 씹어도 좋지만 질경이 생잎에 소금을 조금 바른 다음 아픈 이로 깨물어 준다. 자주 바꾸어 가면 효과가 난다.
또는 율무뿌리를 잘 씻어 말린 것을 달여서 10일 정도 차처럼 마시면 효과가 있다.
오가피(땅두릅) 노근의 껍질을 벗기고 말린 다음 1일 1회량 2∼3근을 달여서 10∼20일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우엉 40g을 즙을 내고 소금을 조금 넣어 불에 걸쭉할 때까지 달인다. 이것을 식혀 치조에 발라 주면 통증이 가라앉는다.<참고자료 : 청담필치과의원, 지엔미치과>
 

한방이나 민간요법은 진통제에 의한 중독증세나 부작용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이러한 치통을 다스리는 방법은 일시적이고 고통을 덜어주는데 효과가 빠르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치통의 원인은 치료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반드시 치통의 원인을 찾고 치료는 전문의에게 받는게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치를 예방하는 일이다. 자일리톨도 좋지만 어릴적부터 이를 잘닦는 습관을 들여야한다.